제 목 |
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'대학병원' 하위권…안하나? 못하나? |
▲ 지난 11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지난해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순위 공기업 그룹에서 하위권 2위를 기록한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약 394만원, 3위에 오른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약 849만원 상당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. (사진=보건복지부 제공) 강태현 기자 letmesee@newsishealth.com
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순위에서 대학병원들이 대거 하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대학병원의 상위권 기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'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'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.
중증장애인생산품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장애인복지단체 중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로, 정부는 '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'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는 제조품과 용역 구매액의 1% 이상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하도록 규정했다.
한편 지난 11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지난해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순위 공기업 그룹에서 대학병원 다수가 우선구매비율이 1%에 못 미치는 하위권을 기록하거나 아예 우선구매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.
하위권 2위를 기록한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약 394만원 상당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했으며 이는 기관구매총액의 0.01%에 불과했다.
이어 3위에 오른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약 849만원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해 우선구매비율 0.01%를 보였고 8위인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약 311만원 상당을 구매해 우선구매비율 0.05%를 보였다.
이외에도 서울대병원, 제주대병원, 충남대병원, 부산대병원이 하위권에 포함됐으며 강원대병원과 경상대병원, 전남대병원, 전북대병원 등 4곳은 2년 연속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.
매년 국정감사에서도 국립대병원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실적이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다수의 국립대병원들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순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.
한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"병원에서 구입하는 대부분 항목은 의료기기와 의약품인데 의료기기 하나를 구매해도 몇 억에서 몇십억이 들어간다"며 "사무용품 구입비용 비율 자체가 적기 때문에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우선으로 구입해도 티가 날 수 없다"고 말했다.
이 병원은 지난해 용지 등 사무용품에서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입했지만 의료기기와 의약품은 상당수 수입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어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순위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.
국립대병원 관계자는 "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는 우리도 답답함이 있다"며 "병원을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"고 밝혔다.
<기사원문 : 뉴시스헬스 http://www.newsishealth.com/news/articleView.html?idxno=51741>
|
|
|